1) 박가네 육회
PJ호텔에서 짐을 풀고, 저녁을 먹기 위해서 광장시장으로 향했다. 호텔에서 시장까지는 도보 20분 거리였지만, 을지로를 눈으로 담고 싶어서 걷기로 하였다. 을지로트윈타워를 거쳐 갔는데, 을지로트윈타워 근처에는 흡연 구역이 정해져 있는지 많은 사람들이 쉬는 시간에 나와서 흡연을 하고 있는 모습이 놀라웠다. 바닥에 흡연 구역과 금연 구역이라 적혀있었다.
조명을 파는 가게들을 지나쳐서, 청계천을 걷기도 하였다. 육회를 즐겨먹는 편이 아니지만, 김밥을 좋아하는 나는 육회가 들어간 김밥이 어떨지 궁금했다. 예상이 되는 맛일 것 같기도 하지만, 바삭한 전도 같이 먹을 생각에 가는 내내 발걸음이 가벼웠다.
의류를 파는 시장 쪽으로 들어가니 빈티지 옷을 파는 가게들도 보였다. (지금 생각하니 빈티지샵을 지나친 것이 아쉽다.) 코로나 시기에도 먹거리 시장 쪽에는 여전히 사람이 많았다.
박가네 육회에서 육회김밥, 떡볶이, 맷돌 빈대떡을 주문하였다. 육회 김밥은 소스에 찍어먹는다. 노른자가 있는 소스와 마요네즈 소스 2개를 찍어 먹을 수 있는데, 나는 마요네즈를 별로인지라 노른자가 있는 소스와 함께 먹었다. 육회가 신선했고, 밥과 육회의 양이 적당한 김밥이었다. 먹고 나서 보니, 육회비빔밥이 메뉴에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야채가 많이 들어간 육회비빔밥을 먹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생각했으나, '육회 김밥을 한 번 먹어본 거에 만족해야지'라고 생각했다.
맷돌 빈대떡은 겉은 매우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두꺼운 녹두전이였다. 파, 양파와 숙주가 듬뿍 들어갔고, 녹두를 갈아 넣은 전이였다. 떡볶이는 밀떡이 아닌 쌀떡으로 만들어서 쫀득한 것이 시장에서 먹을 수 있는 떡볶이 맛이다.
막걸리를 마시면 배가 너무 부를 것 같아서 '광장시장1905맥주(골든에일)'를 주문했다. 이 맥주는 사장님 말씀에 의하면 들어온 지 얼마 안 되었고, 시장에서 자신의 가게에서만 판다고 하셨다. 우리나라에서 3대 수제 맥주 안에 드는 곳에서 만든 거라고 하셔서 찾아봤더니 '미스터리브루잉컴퍼니' 맥주였다. 맛은 하와이맥주인 빅웨이브 맥주와 비슷한 거 같기도 하고 꽃향이 나는 거 같았다. 사장님이 맛이 어떠냐고 물어보시길래 우리는 "여자들이 좋아하는 맥주네요. 맛있어요."라고 대답했다.
* 위치
: 서울 종로구 종로32길 9 (시장 전 골목에 있습니다.)
https://place.map.kakao.com/22461289
2) 노스페이스 매장
시장 안에 노스페이스 매장이 있다. 리본(Re:born) 컬렉션이라고 하여 제작과정에서 약간의 오염물질이 묻어 있는 물건들을 합리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플리스, 다운자켓, 롱다운 등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오염물질이 생각보다 작아서 소비자들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또한, 버려지는 페트병을 재료로 티셔츠를 만드는 사업은 최근에 진행하기 시작한 거 같다.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환경을 위한 제품을 판매하여 환경을 보호하자는 친환경 패션의 취지가 좋다.
등산복 이외에도 가방, 모자, 등산화 같은 잡화류도 구매할 수 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등산화, 등산복, 운동복, 겨울용 겉옷들을 만나볼 수 있으니 광장시장에 간다면, 들려보는게 좋겠다.
*노스페이스 예지동점 위치
: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88
https://place.map.kakao.com/1197349454
* 저녁에는 을지로 노가리 골목에서 맥주 한 잔 어떨까요?
https://songeec.tistory.com/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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