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극 후기
핫한 성수동에서 놀다 보니 시간이 가는지도 모르고, 연극 시작 시간에 가까워졌다. 30분이 남겨진 시점에서 이미 예약해놓은 연극 시간에 늦을 것 같았다. 역시나 우리는 늦어버렸다. 혜화역에서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지만, 매표소에 16시 5분에 도착하고야 말았다.
연극이 시작했지만 다행이도 입장시켜 주셨다. 연극이 이미 시작된 상태여서, 우리가 예약한 자리는 앉을 수 없다고 했다. 쉬는 시간이 되면 원래 자리로 가라고 설명해주셨다. 우리는 2층 맨 뒷자리에 앉으라 해서 앉았다. 앞에 몇 분을 보지 못한 상황이어서 처음에 집중하기 힘들고, 이해가 잘 안 되었다. 2층에 앉으니 목소리를 작게 내는 연기자 분들이 있어서 못 알아듣기도 하고, 내용 전개가 어떻게 흘러가는 건지 알 수 없었다. 그렇지만, 극 중 조호진이라는 헤어숍 원장님의 멘트와 연기는 재밌었다.
그리고 오준수 역을 하시는 분은 키가 크고 비율이 좋으시며 훈훈한 외모를 가지고 있어서 눈길이 많이 갔다. 장르가 추리여서 범인을 찾아내는 내용으로 흘러갔다. 1부를 끝내기 전에 관객들에게 범인이 누구일지 추리해보라고 한다.
쉬는 시간이 되어 1층 우리가 예약한 자리로 옮겼다. 1층이 확실히 더 잘 보이고 연극에 집중이 잘 되는 거 같았다. 쉬는 시간 중에도 연기자 분들은 무대에서 움직이고 특징적인 행동을 하기에 우리는 화장실도 안 가고 범인을 찾기위해 집중해서 관찰했다.
2부가 시작되자, 관객들이 연기자 분들에게 질문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이 점이 쉬어매드니스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점이였다. '관객들이 참여하고 연기분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여자 관객들이 오준수 역의 연기자에게 의심이 가는 행동과 말에 대해서 질문을 계속하였다. 질문 세례를 계속 받은 오준수 역보다는 나는 오히려 장미숙 역이 범행을 저지를 수밖에 없는 동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여 장미숙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연극의 결말은 연극을 안 본 사람들을 위해 공개하지 않겠다. 결말을 알고 나서, 나는 팔뚝에 소름이 엄청 돋았다는 것!! 결말도 충격적이고 이런 흐름으로 진행되는 연극이 신선했다.
2) 총평
1. 장소가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져 있을 만큼 넓어서 좋았다.
2. 다른 극장에 비해 한 사람이 앉는 자리도 넓은 편이어서 120분 동안 편안하게 볼 수 있었다.
3. 케릭터가 6명이라 추리하는데 재밌었다.(보통 3명이 하는 연극을 많이 봤었다.)
4. 연극의 진행 방식이 독특하다. (연기자에게 질문을 할 수 있다.)
5. 결말도 예상할 수 없었다. (반전이었다.)
6. 코믹한 대사와 웃긴 연출들이 많다.
연극이 끝난 뒤, 일의 기쁨과 슬픔이라는 연극을 한다는 홍보를 보았다. 원작은 책인데, 상영 기간이 짧아서 볼 수 없었다. 대신 일의 기쁨과 슬픔 드라마라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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