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카페거리] 성수 비건 카페 '써니브레드'

1) 서울숲 카페거리  

성수에는 오랫만에 간다. 그동안 내가 애정하는 식빵집 '밀도' 와 전주에서 먹는 것과 흡사한 '전주비사벌콩나물국밥'이 있는 큰 길목과 골목길에만 갔었는데, 처음으로 '성수동 갈비골목' 과 '서울숲 카페거리' 방향으로 가봤다. 맛집 '대성갈비'는 웨이팅이 어마어마 해보였다. 우린 거길 지나 서울숲 카페거리로 걸어갔다. 음식점마다 기다리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고, 골목마다 숨겨진 맛집과 카페가 엄청난 거 같았다. 서울숲에서 예쁜 인스타에 올릴 예쁜 사진을 찍어 올리길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피크닉 세트를 대여하는 곳도 있었다.

예쁜 피크닉 가방을 현장 대여해주는 곳

 

2) 블로그 피플 

 

네이버블로그에서 블로그 피플이라는 이벤트를 계속해서 진행한다. 9월에 피플은 써니브레드 대표이자 블로거 '송성례' 씨 였다. 이벤트 글에 올라온 인터뷰 영상도 봤고, 블로그에 방문하여 이웃신청도 하고, 블로그의 글을 읽었다. 블로그를 시작한지 10년이 넘었으며, 블로그란 '추억을 기록하고 이웃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 분이었다. 나도 블로그를 막 시작했을 때 그녀의 인터뷰에 감동을 받고, 비슷한 동기로 티스토리에 시작하였다. 그래서 자신만의 확실한 목표와 가치관을 가지고 운영하는 비건 카페 '써니브레드' 에 기필코 한 번은 가봐야겠다 생각했었다.

 

 

3) 비건 카페: 써니브레드 

 나는 비건을 추구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평생의 숙제인 다이어트는 항상 진행 중이다. 올해 초 다이어트를 할 때 빵을 계속 참기는 어려우므로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통밀빵을 주문해서 먹었었다. 덕분에 3kg정도 감량했고, 현재 날씬한 편은 아니지만 지금의 몸무게를 유지하거나 조금은 줄여나가도록 단백질을 많이 섭취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맛있으면서도 칼로리가 적은 케이크 그리고 그녀가 만들어서 어떨지 궁금한 마음으로 매장에 갔다.

무엇을 골라야 할지 고민되는 케이크 

'송성례' 씨가 카페에 계셨고, 주문을 받아 주셨다. 케이크 종류는 10가지 이상 되는 거 같았다. 케이크에는 이름과 옆에 용어가 적혀 있다.  비건을 위한, 밀가루 소화가 어려운 사람들, 다이어트를 진행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VG(비건), GF(글루텐프리), LC(저탄수)로 표시되어 있었다. 

 

 우리는 단맛이 나는 케이크를 추천해달라고 부탁했다. VG라고 적혀있는 것을 먹으면 된다고 하여, '레몬 카라멜 피칸'을 선택했다. 2층에 올라가보니 직접 제작한 물건도 판매하고 있었다.

 

넓은 2층 매장

2층에 대표가 직접 제작한 에코팩을 판매한다. 

 

매장 2층까지 테이블이 있었으나, 맑은 날씨에 맞게 야외 테이블에 앉았다. 카페라떼가 없어서 아몬드라떼를 주문했는데 아몬드우유를 넣어 만들었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약간 밍밍한 맛이었다. 맛은 아쉬웠지만, 비건을 위한 커피이니까 하고 케이크를 맛보았다. 크림에서 상큼한 레몬맛이 나고 기존 크림과는 다르게 가볍다. 포크로 조각을 내어 먹을 때 빵이 잘 부서지지긴 하지만 먹고 나서 속이 편안하게 해주는 케이크였다. 그리고 살이 덜 찔 것 같아서 죄책감도 덜 들었다.  

레몬 카라멜 피칸 케이크

 

햄버거와 샌드위치류도 판매한다. 저탄수 써니버거와 비건써니 샌드위치가 있다.(후기를 보니 맛있다고 한다.) 집 근처에는 고깃집이 많다. 저탄수 음식을 먹을 수 있은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 건강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계속 높아지는 만큼 이런 음식점이나 카페가 계속 늘어나지 않을까? 

 

덧붙여, 환경보호 실천을 위하여 티슈를 주지 않고 손수건과 같은 것이 쟁반에 놓여 있는 것을 보고 깜짝놀랐다. 티슈를 사용하지 않는 매장은 처음이었다.  

 

 

* 위치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22-2 

https://place.map.kakao.com/1869299001

써니브레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