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동경우동
핫한 성수동을 가기 위해 호텔에서 나와 을지로 3가역으로 향했다. 을지로 인쇄 골목 인근이라 그런지 다이어리 제작, 편지 봉투 제작 등 문구가 많이 보인다. 물론 주말이라 영업을 하지 않았다. 성수에 가서 웨이팅하지 않고 점심을 먹으려고 서둘러 걸어가는 길이었다. 을지로 3가역 8번 출구 앞의 식당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호기심이 생긴 우리는 가던 발걸음을 멈췄고, 'sbs 생활의 달인'이라는 단어에 꽂혔다.
우동이 해장 메뉴로 적합했고, 친구와 나는 성수동을 가면 점심시간과 겹쳐서 웨이팅이 길 거 같으니 조금 기다릴 수 있는 이 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결정했다.
10분 정도 기다려서,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혼밥을 먹으러 온 어르신, 친구 또는 연인, 가족들과 함께 온 사람들로 연령대가 다양했다. 비좁은 가게에 일하시는 이모들도 4명 정도였고, 개방형 주방이라 우동 면발을 삶는 것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우리는 우동, 카레라이스와 유부초밥을 주문했다. 유명한 가게의 우동이 4000원부터 시작하다니 착한 가격을 보소~옆 테이블 할아버지께서는 오뎅 백반을 시키셨는데, 반찬으로 명란젓이 나오는 것 같았다. (가격은 5000원정도)
5분도 안되어서 시켰던 메뉴들이 나왔고, 4000원의 우동은 면발이 쫄깃하고 국물의 간이 적당했다. 양이 많은 편이 아니어서 유부초밥을 시키길 잘한 거 같다. 유부초밥은 입을 크게 벌리지 않아도 될 정도로 적당한 사이즈였고, 와사비가 들어간 간장에 찍어먹으니 누구나 좋아하는 단짠의 맛이었다. 카레라이스는 야채가 듬뿍 들어간 어머니가 해주시는 홈메이드 카레 같았다.
* 위치
: 서울 중구 충무로 48(일요일은 휴무)
https://place.map.kakao.com/8264592
2) 무교동북어국집
덕수궁 산책을 하기 전 아점으로 뜨끈한 북어국을 먹기로 결정했다. 가을이라 하기에는 조금 쌀쌀한 날씨에 북어국이 먹기 좋을 것 같았다. 을지로 입구역에서 5분 정도 걸으면 도착한다. 주말 10시 쯤 도착했을 때 약간의 웨이팅이 있었다. 몇 분 기다렸다가 음식점으로 들어갔다.
주말에는 15시까지만 영업하니 시간체크를 잘해야한다. 테이블에는 사람들로 꽉 차있었고, 메뉴는 오로지 북어국 1개만 판매한다. 계란 후라이는 말하면 추가요금을 주고 먹을 수 있는 것 있지만, 우리는 북어국에 계란이 풀어져 나오기 때문에 후라이를 추가 주문하지 않았다.
테이블에 김치, 오이지무침, 부추무침은 덜어서 먹을 수 있게 되어있었다. 환경 보호 차원에서 우리는 음식물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 반찬을 조금씩 자주 접시에 덜어먹었다. 김치는 우리가 누구나 아는 익숙한 브랜드의 맛인 종갓집 김치였다. 젓갈이 많이 들어가지 않은 깔끔한 김치이다.
후추가 북어국 위에 살짝 뿌려져있었다. 친구는 '후추가 들어가있네' 라고 별로라고 생각하는 거 같았지만, 보통 싱겁게 먹는 편인 나는 북어국 자체가 간이 심심하기에 후추가 들어 간 것이 적당히 자극적이었다. 쉐프 입장에서 북어가 말린 생선이라서 비린내를 잡기 위한 방법이지 않았을 까 생각한다.(나는 비린내에 강한 편이라 북어가 비린 편인지는 잘 모르겠다.) 북어의 크기는 큰 편이며, 내가 그동안 먹었던 북어에 비해 부드럽고 말랑말한 편이였다. 단백질 보충에 좋은 계란과 두부도 건더기로 들어 있었다.
* 위치
: 서울 중구 을지로1길 38
https://place.map.kakao.com/1106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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